벌써 WIL 을 작성하지 못한지 2주나 지났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지난 2주는 올해 들어 가장 정신없던 기간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젠 12월이다.. 이러다가 주간회고가 아닌 올해를 돌아보며.. 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운동가려던 것을 참고 지난 2주간의 일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입사
- 온보딩
- 공부
입사
가장 핵심 이벤트는 아무래도 취업이 아닐까싶다. 지난 11월 20일 나는 드디어 회사에 다시 취업하게 되었다. 지인을 통해 지금의 회사를 알게되었고, 지인의 추천과 한번의 대화, 2번의 면접을 통해 입사를 하게되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이다. 처음 친구에게 회사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에는 솔직하게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저 회사의 문화가 정말 좋다는 것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회사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들을 보게되면서 엄청난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해당 코파운더이자, 현 소트프웨어 팀장을 만나 처음 이야기를 한 것이 지금회사와 인연의 시작이 되었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솔직한 마음에서는 의문심이 가득했다. 분명 회사는 분명한 목표와 엄청난 실행력 을 갖고 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그렇지 않았다. 무슨 이유인지 내가 예상한 상황보다 훨씬 미흡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더 흥미가 생겼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진전도가 더딘지, 무엇을 하고싶은 것인지 등 궁금한 것들이 점점 더 떠올랐고, 점점더 이야기를 깊게 하게됬다. 첫 만남의 마지막에서는 "이곳에서 내가 회사의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 목표를 이뤄줄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며, "이 회사에 꼭 다니고 싶다!" 를 하게 되었다.
이 후, 친구에게서 긍정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고, 공식적인 1차, 2차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되었다.
온보딩
11월 20일 합격을 통보받고(사실 형식상의 면접이었고, 합격은 정해졌었다고 한다.) 일주일정도 몸과 마음의 휴식(?) 뒤에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일주일 간 평소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공부와 들었던 회사에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입사를 해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 을 하며 하루를 보내다 드디어 11월 27일 회사에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회사는 좋으면서 어려웠다. 어려웠던 부분은 회사의 문화자체가 평어 를 사용한다는 것과 개발환경이 윈도우로 고정된다는 것 이었다. 평소 여자친구와도 존칭을 하는 극 유교보이에게서 평어를 사용하는 것은 친구뿐이 없었는데.. 같은 사원에서부터 시니어, CEO 에게 모두 평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뿐만아니라, 약 7년간 맥북만 사용해온 나에게 다가온 윈도우는 정말 모든게 낯설었다.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 조금 (사실 많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도 많이 사용하면 익숙해지겠지 뭐.. 하는 마음이다...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불편하다.. IDE 조차도 VSCode 로 고정된것도 불편... 쉽지않다.
이번주 온보딩은 개발보다는 함께 일을 할 다른 팀, 그리고 우리 팀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볼 수 있었다. 이전에는 다른 팀의 팀원들과 이야기를 해볼 경험이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회사는 작은 규모이면서 또 다같이 끈끈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나도 이 문화 속에 빠져든다면 못해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불안정한 환경과 모든 것이 도전인 이 환경이 재밌고 기대가 된다. 내가 이 도전을 할 수 있고 내가 직접 그리고 함께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설렌다. 지난 회사에서의 트라우마(?) 때문에 아직은 제안을 많이 못하고 있지만, 다들 오히려 적극적으로 제안해주길 기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해줄 수 있기를 원하고 있기에 다음 주 부터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볼 계획이다.
공부
입사가 확정된 이후로도 공부는 계속해서 해오고 있다. 입사 일주일 전 시작인 알고리즘 스터디부터, 기존 구매했던 강의인 아키텍처에 대한 공부, 그리고 쿠버네티스에 대한 공부, 앞으로의 회사에서 반드시 필요하게 될 내용이라 생각하는 배포자동화에 대한 공부, 스프링을 언제든 잘 활용하기 위한 나만의 스프링 놀이터 그리고 매일 꾸준하게 읽는 책들까지 하나를 끝까지 찍고 다른 것을 공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계속해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공부, 내게 필요한 내용을 찾아가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들 중 알고리즘 스터디는 내가 입사를 하게되면서 그냥 거의 못하게 된 것 같다. 같이하기로 한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다.. 당장 내게필요한 공부를 하고, 회사를 다니다보니 자꾸만 우선순위에서 또 다시 밀리게 되었다.. 주중에는 힘들고 주말에 해보려는데 동생의 응답이 없다.... 하하호호,, 주말에 혼자서라도 문제를 풀어봐야겠다.
회사 내부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내가 보고 싶었던 책들도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개발자에서 아키텍트로" 이다. 이 책은 아키텍처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관련된 내용을 공부해보고 싶어 책을 알아보게 되면서 이 책의 존재를 알게되었다. 당시 나는 개발자라는 직군과 아키텍트라는 직군이 전혀 완전히 다른 직군이라고 생각 하여 이건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하는 생각에 이 책은 점차 잊혀져 갔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지금은 이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고, 나는 이 책을 자연스럽게 꺼내 보게되었다.
아직은 책의 초반이지만, 책의 내용이 흥미롭고 재밌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내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을 독서하고 잘 흡수해서 지금의 프로젝트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강의는 출퇴근길 에 보고 있는데, 역시 강의만 봤을 때에는 모든 내용이 어려운 것 같지가 않다.(아키텍처 제외) 그리고 강의가 생각보다 너무 대충 만든 것 같은 내용들도 많아서, 가능하다면 책을 보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작성하니 지나치게 요약이 된 것 같다. 기술적인 고민과 결과 보다는 주간 있었던 이벤트 모음집 같다. 기술적임 배움과 정리를 하는 것이 최고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야겠다. 안그러면 이러다가 시간 가는줄 모르고 2024년을 맞이 할 것 같다..
다음주에는 이제 내가 조금씩 코드를 수정하거나 혹은 개발관련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팀내에서 리팩토링에 참여하면서, 내가 담당하게될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회고 > W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회고: 첫 회사 퇴사 그리고 입사, 다양한 강의와 책 공부, 24년의 목표 (1) | 2024.01.01 |
---|---|
[WIL] 12-4 (0) | 2023.12.25 |
[ WIL ]11월 2주차 회고 (0) | 2023.11.10 |
[ WIL ] 11월 1주차 회고 (0) | 2023.11.03 |
WIL 10-3~4 소스코드 분석, 수습평가 API 작성 (0) | 2022.10.22 |